- 작성일 :08-10-20 16:51 / 조회 :4,078
[광주드림] 기왕증과 외상 그리고 디스크 수술
글쓴이 : 광주새우…
신문을 클릭하시면 큰 화면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얼마 전 내게 디스크 수술을 받았던 환자가 내원하였다. 환자분은 나에게 화가 나 있었다. 내용인즉 디스크 수술과 관련돼 보험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마치 내가 진단을 유리하게 써주지 않아서 그런 것으로 생각하는 듯하였다. 그 환자분이 가입한 보험은 외상과 관련된 개인 사 보험이었다. 그 분은 이전에 허리로 인해 병원을 찾을 정도로 고생한 적이 한 번도 없었으며 물건을 들다가 허리를 삐긋하였고 이로 인해 디스크질환으로 발전되어 수술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의 디스크 질환은 외상에 의한 것으로 외상성의 기준에 맞춰 보험금을 타야 하는데, 보험회사에서는 외상에 의한 질환으로 인정하지 않고 본인의 퇴행성 질환으로 인한 기왕증으로 본다는 것이다. 그래서 보험금을 다 타지 못하고 일부만을 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분의 경우처럼 일을 하다가 다쳐서 생긴 증상인데 외상이 아니라고 하니 척추전문의가 아닌 일반인으로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일 것이다. 허나 교통사고·추락 등의 중대한 외상 이후에 급성적으로 허리디스크가 생긴 환자는 전체 환자의 10% 정도에 불과하다. 대부분 환자는 아침에 일어난 직후, 물건을 집던 중, 혹은 아무 이유 없이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고 답하는 등 디스크가 발생하게 된 사건이나 동기가 모호한 경우가 많다. 이는 허리디스크 이전에 만성적으로 추간판이 약해지고, 척추뼈와 주변 조직에 퇴행성 변화(노화)가 이미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본인은 외상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는 본인의 퇴행여부가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디스크 질환은 전체인구의 6~7%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흔한 질환이다. 그러나 디스크는 일상생활에서 조금만 주의를 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기도 하다. 이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자에 앉아 있거나 운전할 때는 둔부를 의자 등받이에 붙이고 고관절 각도와 무릎의 구부린 각도가 90도 정도로 유지되게 한다. 이 때 무릎의 높이가 고관절 높이보다 약간 높아야 하며 발바닥은 바닥에 완전히 닿아야 한다. 또한 허리를 숙여 물건을 들 때는 무릎을 약간 구부려 허리를 숙여야 한다. 특히 허리를 비스듬히 튼 상태에서 허리를 숙이거나 물건을 들어 올리면 허리 근육과 추간판(디스크)에 부담을 주게 된다. 누워서 잘 때에는 무릎 밑에 이불이나 낮은 베개를 괴어 무릎을 자연스럽게 굽히거나, 옆으로 누워 새우등 모양의 형태를 취하는 게 좋다.
김한웅 <광주 새우리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얼마 전 내게 디스크 수술을 받았던 환자가 내원하였다. 환자분은 나에게 화가 나 있었다. 내용인즉 디스크 수술과 관련돼 보험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마치 내가 진단을 유리하게 써주지 않아서 그런 것으로 생각하는 듯하였다. 그 환자분이 가입한 보험은 외상과 관련된 개인 사 보험이었다. 그 분은 이전에 허리로 인해 병원을 찾을 정도로 고생한 적이 한 번도 없었으며 물건을 들다가 허리를 삐긋하였고 이로 인해 디스크질환으로 발전되어 수술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의 디스크 질환은 외상에 의한 것으로 외상성의 기준에 맞춰 보험금을 타야 하는데, 보험회사에서는 외상에 의한 질환으로 인정하지 않고 본인의 퇴행성 질환으로 인한 기왕증으로 본다는 것이다. 그래서 보험금을 다 타지 못하고 일부만을 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분의 경우처럼 일을 하다가 다쳐서 생긴 증상인데 외상이 아니라고 하니 척추전문의가 아닌 일반인으로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일 것이다. 허나 교통사고·추락 등의 중대한 외상 이후에 급성적으로 허리디스크가 생긴 환자는 전체 환자의 10% 정도에 불과하다. 대부분 환자는 아침에 일어난 직후, 물건을 집던 중, 혹은 아무 이유 없이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고 답하는 등 디스크가 발생하게 된 사건이나 동기가 모호한 경우가 많다. 이는 허리디스크 이전에 만성적으로 추간판이 약해지고, 척추뼈와 주변 조직에 퇴행성 변화(노화)가 이미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본인은 외상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는 본인의 퇴행여부가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디스크 질환은 전체인구의 6~7%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흔한 질환이다. 그러나 디스크는 일상생활에서 조금만 주의를 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기도 하다. 이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자에 앉아 있거나 운전할 때는 둔부를 의자 등받이에 붙이고 고관절 각도와 무릎의 구부린 각도가 90도 정도로 유지되게 한다. 이 때 무릎의 높이가 고관절 높이보다 약간 높아야 하며 발바닥은 바닥에 완전히 닿아야 한다. 또한 허리를 숙여 물건을 들 때는 무릎을 약간 구부려 허리를 숙여야 한다. 특히 허리를 비스듬히 튼 상태에서 허리를 숙이거나 물건을 들어 올리면 허리 근육과 추간판(디스크)에 부담을 주게 된다. 누워서 잘 때에는 무릎 밑에 이불이나 낮은 베개를 괴어 무릎을 자연스럽게 굽히거나, 옆으로 누워 새우등 모양의 형태를 취하는 게 좋다.
김한웅 <광주 새우리병원 신경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