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09-03-19 10:15 / 조회 :4,546
[광주드림] 낮잠의 기술
글쓴이 : 광주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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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지만 졸음의 계절이기도 하다. 춘곤증(春困症)은 나른함의 대명사이며, 환경의 변화에 우리 몸이 적응하는 과정이다. 평소 피로가 누적되었거나 운동이 부족한 사람은 더 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춘곤증은 늘어난 활동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타민과 단백질의 섭취가 부족할 경우 영양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다. 춘곤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침을 거르지 말고 고단백 위주의 식사가 도움이 되며, 비타민 B·C의 보충이 필요하다. 그리고 밤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도 졸음을 이겨내지 못하겠다면, 학습과 업무 능력 향상을 위해 차라리 즐기는 편이 낫다.
낮잠을 잘 때 흔히 책상에 엎드려 자게 되는데 구부정하게 엎드려 자다 보면 한번쯤 팔다리가 저리고 목·허리·어깨 부위에 통증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따라서 춘곤증으로 잠깐의 낮잠을 즐기더라도 자세에 유의해야 척추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편안하고 좋은 수면자세란 반듯이 누워 자는 자세이지만 학교나 회사에서 대놓고(?) 누워서 자기란 쉽지 않다. 팔을 베개 삼아 책상에 엎드려 잘 때 허리가 받는 부담은 똑바로 서 있을 때의 약 2배로 증가하게 된다. 잘못된 자세가 반복되면 만성 요통뿐만 아니라, 추간판 탈출증 등의 척추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아울러 목도 무리를 받게 되고, 팔 신경이 눌리면서 손이나 팔목에 저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쿠션이나 책을 얼굴에 받쳐 등이 덜 굽게 하고 몸과 책상과의 간격도 15cm 정도로 하여 몸의 무게를 책상에 실리게 해야 허리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자세가 된다.
더 좋은 `낮잠의 기술’은 의자에 기대어 자는 것이다. 의자에 깊숙이 앉은 상태에서 허리를 곧게 펴고 등받이에 편하게 기댄 자세를 말한다. 등 전체가 등받이에 닿게 하고 두 팔은 팔걸이에 올려 두며 발 아래에는 발 받침대, 낮은 탁자나 남는 의자를 두어 다리를 올려주는 것이 편하다. 다리를 책상 위에 올리고 자는 것은 골반이 틀어질 수 있고 만성 요통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피한다. 의자에 목을 기댄 채 머리를 뒤로 넘기고 자는 자세도 좋지 않다. 수면 중에 갑자기 고개가 옆이나 뒤로 꺾이면 목 근육통이나 인대 손상이 생길 수 있고 긴장성 두통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자는 가급적 머리 받침이 있는 것을 사용하고 목 쿠션이나 수건을 말아서 목 뒤에 대면 좋다. 낮잠에서 깬 뒤에는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낮잠 자는 시간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근래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15분 정도의 낮잠이 학습과 업무 능력 향상에 가장 도움이 된다고 한다. 즉, 낮잠은 밤잠과 달리 깊은 수면에 들어가기 전에 끝내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이다.
맛있는 낮잠! 잘 자면 득이 되지만, 잘못 자면 오히려 병의 근원이 될 수 있다.
김연성 <광주새우리병원 원장>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지만 졸음의 계절이기도 하다. 춘곤증(春困症)은 나른함의 대명사이며, 환경의 변화에 우리 몸이 적응하는 과정이다. 평소 피로가 누적되었거나 운동이 부족한 사람은 더 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춘곤증은 늘어난 활동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타민과 단백질의 섭취가 부족할 경우 영양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다. 춘곤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침을 거르지 말고 고단백 위주의 식사가 도움이 되며, 비타민 B·C의 보충이 필요하다. 그리고 밤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도 졸음을 이겨내지 못하겠다면, 학습과 업무 능력 향상을 위해 차라리 즐기는 편이 낫다.
낮잠을 잘 때 흔히 책상에 엎드려 자게 되는데 구부정하게 엎드려 자다 보면 한번쯤 팔다리가 저리고 목·허리·어깨 부위에 통증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따라서 춘곤증으로 잠깐의 낮잠을 즐기더라도 자세에 유의해야 척추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편안하고 좋은 수면자세란 반듯이 누워 자는 자세이지만 학교나 회사에서 대놓고(?) 누워서 자기란 쉽지 않다. 팔을 베개 삼아 책상에 엎드려 잘 때 허리가 받는 부담은 똑바로 서 있을 때의 약 2배로 증가하게 된다. 잘못된 자세가 반복되면 만성 요통뿐만 아니라, 추간판 탈출증 등의 척추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아울러 목도 무리를 받게 되고, 팔 신경이 눌리면서 손이나 팔목에 저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쿠션이나 책을 얼굴에 받쳐 등이 덜 굽게 하고 몸과 책상과의 간격도 15cm 정도로 하여 몸의 무게를 책상에 실리게 해야 허리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자세가 된다.
더 좋은 `낮잠의 기술’은 의자에 기대어 자는 것이다. 의자에 깊숙이 앉은 상태에서 허리를 곧게 펴고 등받이에 편하게 기댄 자세를 말한다. 등 전체가 등받이에 닿게 하고 두 팔은 팔걸이에 올려 두며 발 아래에는 발 받침대, 낮은 탁자나 남는 의자를 두어 다리를 올려주는 것이 편하다. 다리를 책상 위에 올리고 자는 것은 골반이 틀어질 수 있고 만성 요통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피한다. 의자에 목을 기댄 채 머리를 뒤로 넘기고 자는 자세도 좋지 않다. 수면 중에 갑자기 고개가 옆이나 뒤로 꺾이면 목 근육통이나 인대 손상이 생길 수 있고 긴장성 두통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자는 가급적 머리 받침이 있는 것을 사용하고 목 쿠션이나 수건을 말아서 목 뒤에 대면 좋다. 낮잠에서 깬 뒤에는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낮잠 자는 시간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근래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15분 정도의 낮잠이 학습과 업무 능력 향상에 가장 도움이 된다고 한다. 즉, 낮잠은 밤잠과 달리 깊은 수면에 들어가기 전에 끝내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이다.
맛있는 낮잠! 잘 자면 득이 되지만, 잘못 자면 오히려 병의 근원이 될 수 있다.
김연성 <광주새우리병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