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08-04-02 21:24 / 조회 :4,144
[광주드림] '꼬부랑' 허리는 골다공증 때문
글쓴이 : 광주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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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 없이 걷기 힘든 꼬부랑 할머니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지팡이 대신 유모차를 밀고 다니는 것이 편해서 집집마다 유모차가 인기라고 한다. 학생 때는 나이 들면 당연히 생길 수 있는 현상이라고 생각했는데 허리뼈를 전문으로 치료하는 의사이다 보니 관점이 달라진다. 허리가 앞으로 굽어 제대로 걷지 못하는 것은 정상적인 노화 현상이 아니라 관리가 안 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런 증상의 직접적인 원인이 바로 골다공증이다.
골다공증이란 뼈의 조직이 엉성해져 푸석푸석해지는 일종의 노화현상으로 생각하면 된다. ‘나한테는 안 생기겠지’ 하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 시간의 흐름을 막을 수 없듯이 이런 노화 현상을 완벽히 예방할 수는 없다. 여성의 경우 폐경기가 지나면 급속히 뼈의 밀도가 감소하게 되는데 60세 이상의 여성 2명 중 1명에서 골다공증이 생긴다고 할 정도다.
골다공증은 침묵의 질환이라고 할 정도로 평소에는 특별한 증상이 거의 없다. 본인도 모르는 사이 흰머리가 생기듯이 뼈도 점차적으로 약해지게 되는데, 골다공증이 생긴 상태에서는 가벼운 충격에도 골반뼈나 손목뼈 등이 쉽게 금이 가게 된다. 골절이 된 부위로 심한 통증이 나타나면 비로소 골다공증으로 인한 증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환자들 표현에 따르면 ‘앉았다 일어날 때 허리가 끔뻑거려 걷기 힘들고’ ‘옆구리가 결려 앉아 있기도 힘들다’는 것. 이런 골다공증성 척추 압박골절을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척추뼈가 앞으로 찌그러진 상태로 고정이 되기 때문에 점차 허리가 앞으로 굽고, 심해지면 그야말로 꼬부랑 할머니가 되는 것이다. 등이나 허리가 구부러져 키가 작아지고 소화불량, 운동 시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꼬부랑 할머니가 되지 않으려면 평소에 관리를 잘 해야 한다. 고른 영양 섭취(콩·두부·된장 등 칼슘이 많이 포함된 음식)와 지속적인 운동(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으로 뼈의 노화를 어느 정도 늦출 수 있다. 60세 이후부터는 1년에 1번씩 규칙적으로 골다공증 검사를 해서 골다공증이 있다면 약을 장기적으로 복용해서 골다공증 진행 속도를 느리게 할 수 있다. 만약 허리 통증 등이 심하게 발현되는 경우 조속히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연세가 많은 경우 장시간 자리에 누워 있으면 기력이 떨어져 회복이 힘들기 때문에 통증치료를 해서 가능한 한 빨리 보행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
송재욱 <광주 새우리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지팡이 없이 걷기 힘든 꼬부랑 할머니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지팡이 대신 유모차를 밀고 다니는 것이 편해서 집집마다 유모차가 인기라고 한다. 학생 때는 나이 들면 당연히 생길 수 있는 현상이라고 생각했는데 허리뼈를 전문으로 치료하는 의사이다 보니 관점이 달라진다. 허리가 앞으로 굽어 제대로 걷지 못하는 것은 정상적인 노화 현상이 아니라 관리가 안 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런 증상의 직접적인 원인이 바로 골다공증이다.
골다공증이란 뼈의 조직이 엉성해져 푸석푸석해지는 일종의 노화현상으로 생각하면 된다. ‘나한테는 안 생기겠지’ 하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 시간의 흐름을 막을 수 없듯이 이런 노화 현상을 완벽히 예방할 수는 없다. 여성의 경우 폐경기가 지나면 급속히 뼈의 밀도가 감소하게 되는데 60세 이상의 여성 2명 중 1명에서 골다공증이 생긴다고 할 정도다.
골다공증은 침묵의 질환이라고 할 정도로 평소에는 특별한 증상이 거의 없다. 본인도 모르는 사이 흰머리가 생기듯이 뼈도 점차적으로 약해지게 되는데, 골다공증이 생긴 상태에서는 가벼운 충격에도 골반뼈나 손목뼈 등이 쉽게 금이 가게 된다. 골절이 된 부위로 심한 통증이 나타나면 비로소 골다공증으로 인한 증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환자들 표현에 따르면 ‘앉았다 일어날 때 허리가 끔뻑거려 걷기 힘들고’ ‘옆구리가 결려 앉아 있기도 힘들다’는 것. 이런 골다공증성 척추 압박골절을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척추뼈가 앞으로 찌그러진 상태로 고정이 되기 때문에 점차 허리가 앞으로 굽고, 심해지면 그야말로 꼬부랑 할머니가 되는 것이다. 등이나 허리가 구부러져 키가 작아지고 소화불량, 운동 시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꼬부랑 할머니가 되지 않으려면 평소에 관리를 잘 해야 한다. 고른 영양 섭취(콩·두부·된장 등 칼슘이 많이 포함된 음식)와 지속적인 운동(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으로 뼈의 노화를 어느 정도 늦출 수 있다. 60세 이후부터는 1년에 1번씩 규칙적으로 골다공증 검사를 해서 골다공증이 있다면 약을 장기적으로 복용해서 골다공증 진행 속도를 느리게 할 수 있다. 만약 허리 통증 등이 심하게 발현되는 경우 조속히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연세가 많은 경우 장시간 자리에 누워 있으면 기력이 떨어져 회복이 힘들기 때문에 통증치료를 해서 가능한 한 빨리 보행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
송재욱 <광주 새우리병원 신경외과 전문의>